마을로 시집온 지 70년, 80대 할머니가 대체 왜?…경찰 ‘농약 사이다’ 동기 규명에 총력

기사승인 2015-07-21 09: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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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시집온 지 70년, 80대 할머니가 대체 왜?…경찰 ‘농약 사이다’ 동기 규명에 총력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법원은 “기록에 의할 때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21일 범행 동기와 시점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박씨가 혐의 내용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규명하지 못했다.

사이다를 마신 피해자 6명 중 유일하게 의식을 회복한 신모(65·여)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씨는 이 마을로 시집온 뒤 (마을사람들과) 70년을 같이 살았다. 본토박이고 성격도 온화하다. 사이가 나쁜 거나 한 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와 피해자 사이에 다툼이나 갈등이 있었는지 주민과 박씨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하고 있다.

또 박씨가 살충제를 확보한 시점과 살충제를 사이다에 넣은 시기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박씨와 박씨 가족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씨 가족은 “살충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로 20일 구속됐다.

현재 피해자 중 의식을 회복한 신씨를 제외하고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지고 한모(77·여)씨 등 3명이 위중한 상태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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