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를 잡고 싶다…20대男, 성추행범 1.5㎞ 택시 추격전 끝에 붙잡아

기사승인 2015-06-22 16: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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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부산에서 한 20대 남성이 심야에 여성을 성추행한 범인과 한바탕 격투를 벌이고 1.5㎞ 택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손용석(25)씨.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9일 0시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거리를 걷던 중에 “도와달라”는 한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간 손씨는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2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반항하는 여성을 거칠게 넘어뜨리는 등 괴롭히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손씨가 고함을 치자 범인은 달아났고, 30m를 쫓아간 손씨는 범인과 한바탕 격투를 벌였다. 손씨는 팔과 다리가 긁히고 오른쪽 발목이 접질릴 정도의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손씨는 범인이 택시를 타고 도주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뒤이어 오는 택시에 올라 추격하기 시작했고, 1.5㎞를 갔을 때쯤 범인이 탄 택시가 잠시 정차한 틈에 덮쳐 결국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범인이 성모(30)씨임을 확인하고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손씨에게 22일 범인 검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과 소정의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

손씨는 “도와달라는 외침에 용기가 생겼을 뿐”이라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겸손해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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