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비리 내부고발자가 20억 공갈협박…무슨일?

기사승인 2015-05-28 08: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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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비리 내부고발자가 20억 공갈협박…무슨일?

국제성모병원 허위청구 제보자, 병원에 20억 금품 요구 파장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급여비 허위청구를 제보했던 직원이 병원 측에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직원은 내부고발자로 지난 3월 병원 측의 허위청구 관련 내용을 언론과 경찰 등에 제보했지만, 자신의 배후에 시민단체가 있는 것처럼 속여 20억원을 요구 병원 측에 의해 현재 검찰에 고발조치 됐다.

이에 앞서 국제성모병원은 환자들을 동원해 부당한 방법으로 건강보험급여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성모병원 측은 “강보험급여비 허위청구를 제보한 직원이 병원 측에 금품을 요구한 파렴치한 공갈범으로 검찰에 고소됐다. 그동안 병원이 허위부당청구로 가톨릭기관의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서 이 제보자의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허위청구를 제보한 이모(40)씨가 국제성모병원에 “병원의 비리에 관한 추가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20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씨가 금품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 등을 인천지방검찰청에 제출하고, 이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국제성모병원이 검찰에 제공한 녹취록에서 이씨는 “지난번 사건(허위청구) 외에도 병원에 관련된 몇 가지 비리를 더 알고 있다. 만약에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계속해서 2차, 3차 그리고 5차까지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마치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운동본부)가 자신의 배후에 있으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이 단체(무상의료운동본부)가 너희 병원(국제성모병원)을 쓰러뜨릴만한 건수를 주면 무엇이든지 해주겠다고 나를 회유하고 있다”며 자신의 배후인 것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씨의 제보 등을 근거로 최근 국제성모병원의 허위청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27일에는 경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면서 “현재 인천서부경찰서는 이씨의 제보를 근거로 국제성모병원의 허위청구를 수사 중에 있지만 명확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인천서부경찰서는 국제성모병원이 진료 환자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허위 진단서를 작성하고, 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건강보험급여를 부당하게 받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16일에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진료기록부와 차트 등을 압수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시 경찰 측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특정일에 국제성모병원 직원의 친인척의 진료가 몰렸다는 사실을 찾아냈고, 이들이 진료기록부 해당 날짜에 진료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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