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마트폰 배터리가 '펑' 터졌어요"" LG G3 또 폭발… 이번에도 소비자 과실?"

기사승인 2015-02-15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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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스마트폰 배터리가 '펑'하고 터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배터리 폭발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배터리 잔해와 엉망이 된 방의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이 글을 작성한 장모씨는 ""지난해 9월 27일 LG G3 cat6을 구입했다""며 ""이날 새벽 2시30분쯤 게임을 하던 중 뒤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스마트폰 배터리에 불이 붙어 나뒹굴고 있었다""고 적었다.

장씨는 ""방에 불이 나 급한 마음에 집어던지려다 너무 뜨거워 바닥에 놓은 후 냉장고에 있던 물을 부었다""며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나 방바닥 등이 훼손됐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알렸다.

특히 장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곧바로 회수하러 온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물었다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폭발한 배터리 보상과 사과 정도로 생각했기에 배터리 잔해를 넘겨줘 버렸다""는 후기를 남겨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배터리 잔해 절대 못 가져가 가게 해야 한다""라거나 ""소비자원에 신고하시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장씨가 남긴 글에 따르면 키우는 강아지가 배터리를 깨물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장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강아지가 다른 배터리를 깨문 적이 있지만, 코팅만 살짝 찍힌 정도였고 그 당시 강아지도 매우 혼냈었다""며 ""더구나 배터리를 충전하던 곳은 강아지가 접근하지 않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씨는 ""마치 보상을 크게 바라는 것처럼 돼버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사고가 난 배터리를 장씨로부터 받았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이러한 사고가 있을 때마다 소비자 과실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불과 한 달 전 경북 구미시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고에서 LG전자 측은 ""리튬 배터리는 외부에서 자극이 있을 경우에 충격이 가해져서 자연 발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 과실""이라고 말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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