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금수저’ 국회 초호화 어린이집… “일반 어린이집은 맞고 다니는데” 비난 폭주

기사승인 2015-01-27 14: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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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금수저’ 국회 초호화 어린이집… “일반 어린이집은 맞고 다니는데” 비난 폭주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어린이집에 7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22일 채널A는 오는 3월 청와대 직원 자녀를 위한 두번째 직장보육시설인 무궁화 제2어린이집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궁화 제2어린이집은 국회와 청와대 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보육시설로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회는 2007년 이후 72억원을 들여 국회 내에 어린이집 3곳을 지었다. 4만3000여 곳의 전국 어린이집 중 절반 정도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예산 문제로 그동안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보류해 온 국회가 정작 본인들은 혈세로 지은 최고급 시설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소속 직원 자녀들만 다닐 수 있는 국회 어린이집에는 CCTV가 모두 설치돼 있다. 식단은 친환경 농수산물, 할머니 교사와 다문화 교사 등 보육교사도 다양하다.

보육교사 수 자체도 큰 차이를 보인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이 교사 1명당 아동 10~14명을 돌보는 것과는 달리 국회 어린이집은 교사 1명당 아동 3~6명을 돌본다.

청와대와 국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어린이집을 지었을 뿐 특별 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NS에는 ‘역시 금수저’ ‘아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일반 어린이집은 맞고 다니는데’ 등 비난이 주를 이룬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