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공무원의 미담이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하고 몇 시간 뒤 SBS 김종원 기자(@TerrousJ)는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구조된 주인이 혼자만 구조됐다며 애타게 찾던 강아지. 소방대원이 다시 뛰어들어가 화장실에서 떨고 있던 녀석을 찾았습니다. 땀에 펑젖은 소방관, 주민에겐 이분이 영웅이십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글과 함께 사진도 한 장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앞에서 하얀색 강아지를 안고 안도하는 한 소방공무원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트윗은 게재 2시간 만에 리트윗 1000건을 돌파하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가족을 찾아주셨네요” “강아지가 얼마나 얼마나 떨면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동물협회에서 저 분 표창해야겠다”는 등의 칭찬을 줄지어 올렸다.

이날 오전 9시25분쯤 시작된 불은 주변 아파트 2동에 옮겨붙은 뒤 2시간여 만인 11시44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여성 2명과 신원 미상의 47세 남성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진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부상당한 주민 100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신곡지구대 소속 이재정(35) 순경과 10기동대 임성규(36) 순경도 구조작업 중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