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하지만 ‘쩍벌녀’가 출동하면 어떨까?”

기사승인 2015-01-09 1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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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다리를 쩍하고 벌린 ‘쩍벌남’을 만나 눈살을 찌푸려본 적 한번 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쩍벌녀’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MIC은 지하철 쩍벌남과 쩍벌녀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자 닉 하이츠는 쩍벌남으로 에디터 리즈 플랭크는 쩍벌녀로 각각 뉴욕지하철에 오른다. 그리고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두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쩍벌남과 쩍벌녀의 행동에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몰래카메라에 담아냈다.

영상에서 닉이 자리에 앉아 다리를 벌려보지만 승객들은 늘상 있는 일인 양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반면 리즈의 경우에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하자 수많은 승객들이 리즈를 응시했다. 보기 드문 쩍벌녀의 등장에 온라인 상에 올리기 위해서인지 사진을 찍는 사람도 나타났다. 쩍벌녀에 비하면 쩍벌남에게 승객들은 관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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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마친 뒤 리즈는 “시선이 불편했다”고 말한 반면 닉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으니 권력을 누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실험 영상은 미국 사회에서 쩍벌남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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