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문’ LG전자, 삼성전자 맞고소… “증거은닉·명예훼손 등 의심”

기사승인 2014-12-21 14: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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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독일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알려져 곤욕을 치른 LG전자가 삼성을 상대로 맞고소를 했다.

21일 LG전차 측은 “지난 12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두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언론에 제공한 동영상에는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여러 차례 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 세탁기가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와 동일한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일한 세탁기라면 증거물 제출 이전에 훼손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는 형사사건 증거훼손, 즉 증거위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위조된 증거물로 LG전자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9월 11일 삼성전자는 독일 매장측으로부터 증거물을 넘겨받았으나 증거물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 제출했다며 증거은닉을 주장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