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서 60대 인부 추락사…서울시 “그래도 승인 취소는 힘들어”

기사승인 2014-12-16 14: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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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서 60대 인부 추락사…서울시 “그래도 승인 취소는 힘들어”

16일 오후 1시 5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캐쥬얼동 8층 콘서트홀 공사현장(사진)에서 인부 A씨(63)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화기감시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는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A씨가 콘서트홀 작업장에서 공사 중 설치한 가설물을 철거하다가 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월 초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요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했다. 여기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공사장 안전대책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 발생이 우려될 경우 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에서 임시사용 승인 대상에서 제외한 콘서트홀”이라며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승인 취소까지 하려면 건물과 시민 안전 자체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야 한다”며 “이후 손실까지 감당할 만큼 결정적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승인 취소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