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습 시간에 바둑 뒀다고 高교사가 학생 흉기로 위협하고 쇠파이프로 발바닥 때려

기사승인 2014-12-08 1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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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 시간에 바둑 뒀다고 高교사가 학생 흉기로 위협하고 쇠파이프로 발바닥 때려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처벌을 한다며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까지 입힌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전북 익산시 모고등학교의 박모(48)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처벌해 이 중 한 학생이 상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박 교사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쯤 자율학습 시간에 2학년 학생 2명이 바둑을 두고 다른 2명이 이를 지켜봤다는 이유로 이들 4명을 모두 교무실로 불렀다.

이후 조리용 식칼의 등 부분으로 학생 2명의 왼팔 어깨 부분을 각각 때리고, 나머지 학생 2명도 허벅지를 2대씩 때리는 와중에 1명이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4㎝가량의 자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박 교사는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의자에 뒤돌아 앉게 한 후 산업용 파이프로 발바닥을 때리는 체벌을 해온 것으로도 조사됐다.

박 교사의 이 같은 체벌은 올해 3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사는 현재 2학년의 한 반의 담임이면서 학생부장을 맡고 있다.

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체험하고 상해를 입힌 것은 학생 신체의 자유 및 인격권을 침해한 중대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이며, 학교장에게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것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