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격 논란 이어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 물의

기사승인 2014-11-17 0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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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가격 논란 이어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 물의

글로벌 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가구 업계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내달 한국 시장 진출에 앞서 만든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세계 지도상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이 지도는 이케아가 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등장한다.

벽걸이 장식 용품인 초대형 세계지도 제품에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이 제품은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매장에는 입고되어 있지 않으나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벨기에, 덴마크,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가격 문제에 이어 일본해 표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케아를 성토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불매운동합시다” “이케아 물건 구매하지 말자. 이건 자존심 문제다” “한국에서는 돈 벌기 싫은가 봅니다” “저래도 어차피 한국 사람들은 살 걸 알고 있으니까 일본해라 표기하는 거다” “사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의 리테일매니저인 안드레 슈미트갈은 지난 5월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제품 가격을 정할 때) 다른 나라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비교하지는 않는다”며 “그 나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케아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는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이 더 비싼 이유를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케아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