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사고로 사망 1명·실종 6명 잠정 집계…경찰 “인재 가능성 수사”

기사승인 2014-08-26 10: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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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사고로 사망 1명·실종 6명 잠정 집계…경찰 “인재 가능성 수사”

25일 폭우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 급류에 휩쓸린 시내버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명·실종자 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과 해경, 소방, 창원시 등으로 구성된 현장지휘본부에는 사고 이후 밤새 실종자 신고를 접수한 결과 버스 운전기사 정모(52)씨를 비롯해 이모(61·여)씨 등 승객 5명을 포함, 6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안모(19·대학 1년)양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폭우가 쏟아질 당시 사고 버스를 탔다고 연락했거나 이 버스 노선을 자주 이용했지만 사고 직후 연락이 끊겼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해경·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300여 명의 인원과 20여 척의 선박 등을 동원해 사고 현장인 덕곡천을 비롯해 진동항과 광암항 일대 해안가와 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인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버스가 진동면 종합복지관과 진동파출소 쪽으로 가다가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자 하천변 농로로 우회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일 오후 4시까지 창원에 270.5㎜의 비가 쏟아지고, 특히 사고 직전인 1시부터 2시 사이에는 시간당 최대 강우량이 117.0㎜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운행이 힘든 정상 노선을 벗어나 우회로를 선택했다가 사고가 났다면 업체 측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측은 “안전한 곳에 버스를 정차시키는 것이 가장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빗길에 무리하게 운행하다가 사고가 났는지, 불가항력에 의해 정상 노선을 벗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버스 업체 측은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