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에 나온 마약 제조법을 따라 필로폰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필로폰을 제조한 박모(33)씨와 판매책인 김모(30) 쌍둥이 형제 등 4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필로폰 100g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가로 3억3000만원에 달하는 양이다.

박씨는 초등학교 후배인 김씨 형제에게 “필로폰을 만들면 팔아주겠다”는 제의를 받고서 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와 미국 인터넷 사이트 등을 보고 제조법을 독학했다. ‘브레이킹 배드’는 가족을 위해 마약을 만드는 화학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시즌5까지 제작된 인기 드라마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미국드라마를 보고 독학으로 필로폰을 만든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필로폰을 구입한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