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지”-“불난집에 부채질” 광주 횃불시위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4-05-01 15: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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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지”-“불난집에 부채질” 광주 횃불시위 갑론을박

[쿠키 사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내걸고 광주에서 벌어진 횃불 시위를 놓고 인터넷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역시 화끈한 민주화의 성지’라며 박수를 보내는 의견과 ‘촛불이 아니라 횃불이라니, 지나치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광주 횃불’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등 눈길을 끌었다.

30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들이 횃불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트위터 등 SNS를 타고 나돌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일부 시민들이 횃불을 손에 든 채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길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위는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과격해 보이긴 하지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자진해서 횃불을 끈다.

횃불 시위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역시 광주다. 민주주의 성지답다”며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촛불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느낌인 반면 횃불은 과격한 느낌”이라거나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느냐. 조용히 애도하고 대책을 세워야할 때에 부적절한 시위”라는 비판도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