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국가 재난관리시스템의 침몰”… 뉴스타파 보도에 인터넷 ‘술렁’

기사승인 2014-04-18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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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국가 재난관리시스템의 침몰”… 뉴스타파 보도에 인터넷 ‘술렁’

[쿠키 사회]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또 침몰한 국가 재난관리시스템’이라는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뉴스타파는 정부 구조대 선내 진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심지어 정부가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있다며 흥분한 실종자 가족의 모습을 보도했다.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다는 보도다.

영상에는 탈진해서 쓰러진 실종자 가족의 모습이 비춰졌고 기상 악화로 지연되는 구조작업에 항의하는 모습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 실종자 학부모는 “방해하지말고, 그 사람들(민간 잠수부)이 들어가겠다는데 당신들이 말리고 있다며 지금. (사고 현장에 가 있는) 학부모들이 그렇게 얘기를 해. 이 양반아”라고 사고 부처 관련자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원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사 수 등의 사고 기본정보가 가족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은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해경이 구조한 명단을 달라고 해도 취합한다고 해경이 주지 않는다”며 “그런 해경을 못 믿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다른 실종자 가족은 “우리 집사람이 승선을 했는데 실종자에도 없고 구조자 명단에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대부분 “얼마나 되는 사람을 구해야 되는지 알지도 못 하면서 무엇을 하느냐”라는 비난이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또 초동대응 미흡 등의 오명을 피하려고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현재 뉴스타파 홈페이지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해 다운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