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항해사 ‘세월호 경력’ 5개월이었다…총 경력은 1년 약간 넘어

기사승인 2014-04-17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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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항해사 ‘세월호 경력’ 5개월이었다…총 경력은 1년 약간 넘어

[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가 경력이 1년 조금 넘은 박모(26)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항해사는 ‘세월호 경력’은 5개월 정도다. 세월호가 주 2회(화요일, 목요일)씩 한 달에 8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하는 것을 고려하면 운항 경험은 약 40회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한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타각을 변경할 수 없다. 배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했다.

배가 지그재그로 움직였다는 일부 승객들의 증언과 침몰 원인이 ‘급격한 변침(變針)’이었다는 해경의 결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변침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타각을 변경해야 항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변침에 항해사와 조타수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맹골수도 해역이다. 이곳은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경력이 짧다면 타각을 계속해서 변경해야 하는 맹골수역에서 빠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