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정재학 편집위원, ‘북한 소행’ 주장… 네티즌 “왜 안나오나 했다”

기사승인 2014-04-17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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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정재학 편집위원, ‘북한 소행’ 주장… 네티즌 “왜 안나오나 했다”

[쿠키 사회]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북한 소행’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편집위원은 16일 데일리저널에 기고한 “세월호 침몰이 이상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점 세 가지를 제시하며 북한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먼저 “현지 주민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수심 60m로 암초가 거의 없는 곳인데, 침수 전 배 앞부분에 충격이 있었다는 제보가 나왔다”며 암초 충돌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 가시거리가 나쁘지 않고 물결도 잔잔한 상태여서 운항에 무리도 없었다. 기상악화로 인한 암초 충돌일 가능성도 없고, 다른 선박과 충돌했는지 여부도 확인된 바 없다.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자는 안산단원고 학생”이라며 “만약 다른 선박과 부딪혔다면 상식적으로 충돌선박이나 세월호 측 관계자가 해양경찰청에 신고를 했을 텐데 그런 보고도 전혀 없다”면서 ‘북한’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암초로 인한 사고도 아니고 충돌선박에 대한 선장의 보고도 없다면 그 충격은 북한의 소행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무력 도발을 언급해왔다”며 “이 사건을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뻔한 레퍼토리” “북한 얘기 왜 안나오나 했나” “차라리 선장이 간첩이라고 하는 게 더 신빙성 있겠다”는 등의 반응으로 비아냥댔다. 또 “(북한 소행이라면) 백령도도 아니고 진도까지 내려오는 동안 우리 해군은 다 뭐했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까지 굳이 음모론을 제기해야겠느냐”며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데일리저널 홈페이지 캡처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