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단독] 첫 신고는 단원고 학생이 해경보다 먼저 전남소방본부에

기사승인 2014-04-17 1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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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진도 세월호 침몰 신고가 최초로 접수된 곳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고 당시 안산단원고 2학년 남학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와 “배가 침몰한다”고 신고했다는 것이다.

상황실 관계자는 “바다에서 전화가 걸려와 말을 알아듣는데 시간이 걸렸으나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가 들려 8시53분쯤 해당기관인 해양경찰 상황실과 3자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고내용은 전남 진도군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해경이 최초 신고시간으로 확정해 발표한 오전 8시58분보다 6분이 빠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해경 내부에서도 여객선에 물이 들어오면 물을 퍼내고 가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이 퍼져 있다”며 “정확한 매뉴얼을 새롭게 만들어야 대형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