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안한다… 학생들 반대 여론에 철회

기사승인 2014-01-07 1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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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주 상산고가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결국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산고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자문회의 등 내부 논의를 벌인 끝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학생들의 반대가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을 막았다.

상산고는 앞서 방학중 기숙사에 남아 있는 1~2학년 재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채택에 반대한 학생이 무려 267명(89.2%)이었고 찬성은 14명(4.7%)에 불과했다. 기권은 18명이었다. 또 설문조사와 별도로 진행된 교학사 교과서 채택 반대서명에는 재학생들은 물론 예비 신입생 5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산고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한국사 교과서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오전 11시 전북도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했다가 철회한 학교 20여 곳에 교과서기획과 직원 등을 보내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특별 조사했다.




김상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