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미흡 8개 지방공기업에 경영개선 명령

기사승인 2013-12-27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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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8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정부가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3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선명령을 받은 곳은 SH공사, 강원도개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양주시 상수도, 인천시·연천군 하수도 등이다. 이들 지방공기업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영업수익이 현저하게 감소해 경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곳들이다.

SH공사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꼴찌로 평가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저하돼 조직개편 실시 및 정원감축, 과도한 휴가·공로연수 등 불합리한 인사기준 개선, 합리적인 임대주택 공급비율 설정 등의 개선명령을 받았다.

4년 연속 적자를 낸 강원도개발공사는 자회사인 알펜시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유사기구를 통폐합하라는 등의 명령을 받았다.

정부는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대해서는 구조조정과 회계처리 오류 시정 등을 하도록 했다. 김포도시공사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공단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한편 신규 추진 예정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했다.

부평구 시설관리공단은 유사업무에 따른 직렬 통합을, 양주시 상수도는 원가상승 억제방안 마련과 요금적정화 계획 시행을, 인천시 하수도는 민간투자 방식의 사업추진 지양을, 연천군 하수도는 원가절감 및 요금적정화 방안 마련 등을 각각 요구받았다.

이들 지방공기업들은 내년 1월부터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안행부에 보고하고 시행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