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조양은 필리핀에서 압송…오늘 새벽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기사승인 2013-11-29 07:53:00
- + 인쇄
[쿠키 사회] 해외로 달아났다 필리핀에서 붙잡힌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조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오전 4시1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곧바로 서울 마포동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했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6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갔으나 지난 26일 한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30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며 “도피 중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혐의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5년 만기출소해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에도 금품갈취, 해외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수차례 기소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