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강원도 원주에서 초등학생 3명이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13일 지적장애 2급인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초등학교 6학년 A군(11)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의 한 공사장으로 B씨(23·여)를 유인, 반항하는 B씨의 옷을 강제로 벗긴 뒤 차례로 성폭행했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등은 평소 같은 마을에서 알고 지내던 B씨가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군 등은 범행 당시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한 뒤 자신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일명 ‘야동’을 보며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의 범행은 피해 여성이 사건 다음날인 지난 10일 마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고등학생 C군(17)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것을 고려해 춘천지법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