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이웃집 삼촌’ 이었다

기사승인 2012-08-31 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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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집에서 곤히 잠든 어린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엽기적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이웃집 삼촌’이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의 대다수가 피해자와 가깝고 잘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셈이다.

충격을 주고 있는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고모(23)씨는 평소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와 잘 아는 사이였다.

뚜렷한 주거지 없이 나주와 순천을 오가며 막노동을 해 온 고씨는 범행 직전인 30일 새벽에도 PC방에서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에게 “아이들은 잘 있느냐” “언제 매형과 술 한잔 해야겠다”는 등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나주에서 일할 때는 작은어머니 집에서 주로 지내 온 고씨는 최근 잦은 비로 일감이 없어지자 작은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고씨가 거주하던 집과 피해자 집은 250여m가량 떨어져 있다.

그 중간 가량에 고씨가 주로 다닌 PC방이 자리잡고 있다.

고씨는 범행 당시 피해 어린이를 이불에 감싸듯 안고 나가면서 “삼촌이야 괜찮아”라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다정할 것만 같은 ‘이웃집 삼촌’은 불과 몇분 뒤 인간의 탈을 쓴 짐승으로 돌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