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고 못된 지하철 1호선 된장녀들, 반성해라” 자리 양보 안했다고 사진 공개 왈가왈부

기사승인 2012-05-10 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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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고 못된 지하철 1호선 된장녀들, 반성해라” 자리 양보 안했다고 사진 공개 왈가왈부

[쿠키 사회] “못된 젊은 된장녀들, 반성해라!” “노인에게 자리양보 안 했다고 얼굴을 그대로 찍어 올리다니, 그게 더 불쾌해!”

지하철 1호선 전철 안에서 노인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은 젊은 여성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켜 고발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얼굴까지 그대로 내보인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존하루’ 네티즌이 10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전철 안에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과 사진이 문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9일 오후 6시43분쯤 청량리역에서 인천행 지하철 1호선 전철 안에서 찍었다”며 “전화하고 있는 여성들이 세 자리 정도 밀치고 앉으니 옆에 서 있던 노신사가 민망해서 돌아섰다”고 적었다.

네티즌이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전철 좌석에 젊은 여성 4명이 앉아 있고 그 옆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좌석 옆 봉에 허리를 기댄 채 서있다. 이 중 3명은 전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휴대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곧 유명 커뮤니티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젊은 여성들이 할아버지를 보고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휴대전화나 만지작거리거나 눈을 감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니 한심하다”며 “못된 된장녀들”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성들의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괘씸하다고 해도 저렇게 얼굴까지 드러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은 문제”라며 “젊은 여성들이라서 더 못마땅하게 여기고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은 아닌지, 사진을 보는 내가 더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