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쥐고기 파는 한국이 미국소 안판대” 유명 PGA 골퍼 한국 조롱 물의

기사승인 2012-04-26 15: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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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쥐고기 파는 한국이 미국소 안판대” 유명 PGA 골퍼 한국 조롱 물의

[쿠키 사회] 외국의 유명 골퍼가 미국 젖소 광우병과 관련, 한국을 조롱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적인 언동”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논란은 PGA 투어 골퍼인 스티브 엘킹턴(50)이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한국의 슈퍼마켓에서 미국산 소고기(광우병에 걸린)를 판매중지 했답니다. 오리발이나 눈알, 개구리, 쥐고기, 개고기, 새집 등은 멀쩡히 팔면서…(Dozens of Korean supermarkets have stopped selling USA beef.(mad cow). Duck feet ,eyeballs, frogs, rats, dogs & bird nests still available)”라고 적으면서 시작됐다.

호주 출신으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엘킹턴은 PGA 투어 10승을 포함해 프로무대에서 총 17차례 우승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 1994년부터 2000년까지 4차례 프레지던트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활약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선수다.

유명 골퍼의 황당한 발언에 우리 네티즌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소(SNS)에는 “‘미국 소’에 대한 우월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한국을 조롱하다니 참을 수 없다”거나 “PGA 투어 선수에 걸맞지 않은 인종차별적 언동”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쥐와 개구리를 판다고 글을 남긴 엘킹턴의 발언에 대한 글을 PGA 공식 페이스북 등에 남겼다”며 “다른 네티즌들도 (엘킹턴의 황당 발언을 비난하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에는 하루 종일 광우병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일간지에 내건 공고문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고 이미 수입된 소고기를 전수조사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왜 이를 지키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고 문구는 생략되고 축약되는 부분이 있다”며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국무총리 담화에 포함된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무조건 수입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