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상 앞서 무엄하게…” 재팬페스티벌 다케시마 한글지도 물의

기사승인 2012-03-25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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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상 앞서 무엄하게…” 재팬페스티벌 다케시마 한글지도 물의

[쿠키 사회]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일본 관광 홍보행사에서 ‘일본해’와 ‘다케시마섬’ 등이 명시된 한글지도가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분리수거’는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광화문에서 열렸던 재팬페스티벌…’이라는 제목으로 된 글에서 황당한 지도 배포를 비판했다.

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사 내 베세토홀에서는 일본문화관광축제인 ‘제1회 재팬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는 일본관광신문이 주최하고 ㈜인터내셔널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내셔널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홈페이지 회사소개를 통해 일본 자치제 한국관광 홍보 사이트와 일본관광신문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페스티벌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일본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렸으며, 주최측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일본여행지도를 나눠줬다.

문제는 한글로 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다는 점. 독도는 특히 일본 영토로 편입돼 있다.

글쓴이는 관련 사진을 올리며 “지진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행사를 하게 됐다는데 이런 지도를 나눠준 게 생각할수록 괘씸하다”며 “행사를 주관한 회사의 대표는 한국인이던데 행사준비로 너무 바쁘셔서 지도는 검증 안했나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이 노하겠다”, “일본 관광 홍보를 빙자한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인가?”, “관광객을 끌고 싶어서 연 행사가 맞는지 의심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최측은 행사만 진행했을 뿐 부스별로 유포되는 홍보물에 대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터내셔널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이 일본 지역을 홍보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에 사용된 지도나 기타 관련 기념품들은 모두 일본에서 직접 제작, 가지고 온 것들”이라며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표기된 일본여행지도는 시마네현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