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좌파에 ‘빅엿’ 먹이는 블랙코미디” 5일만에 트위터 재개 논란

기사승인 2012-02-13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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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좌파에 ‘빅엿’ 먹이는 블랙코미디” 5일만에 트위터 재개 논란

[쿠키 사회] 소설가 공지영(50)이 13일 오전 트위터를 재개했다. 지난 8일 트위터 절필 선언을 한 이후 5일만이다. 인터넷에서는 “복귀를 환영한다”는 의견과 “가벼운 행동”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공지영은 이날 오전 9시쯤 “좋은 아침 입시다!”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를 재개했다. 공지영은 트위터 절필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트위터 재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 하지 않으면 더 조용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 ㅠㅠ”이라며 “더 난리들이네요 더구나 튓(트위터)이 없으니 난 입까지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자신의 심정을 밝히지 못해 답답했다고 전했다.

공지영은 이어 “휴대폰 버리고 사막으로 가든지 아님 여기서 함께 살 궁리를 하는게 맞을 듯요. 제가 없는 동안 격려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진짜 힘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지난 8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한 ‘비키니 시위’ 여성들이 성적 비하 대상으로 전락하자 홍성교도소에 수감된 정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 편지’를 받아낸 뒤 이를 ‘삼국카페(촛불집회 당시 맹활약한 3개의 여성 커뮤니티)’에 보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정 전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맹폭을 당했다. 이 사건 때문에 그는 트위터를 잠시 접는다고 밝혔다.

사과 편지 파문 이후 공지영은 지난 6일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 ‘TV조선이 투자했다는 말에 급 호감하락’이라고 적은 글 때문에 영화계로부터도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 재개 이후 복귀를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글에 대해 “이 말이 제일 좋아요”라거나 “가출했다 돌아온 거 같아요. 왜 있죠 집 나가면 시간 참 안가는 거”라고 답글을 달았다.

5일만의 트위터 재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그의 복귀를 반기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나 거대 인터넷 커뮤니티마다에는 공지영의 트위터 복귀에 대해 “작가 공지영은 좋아하지만 좌파에게 ‘빅엿’을 먹이는 자학성 블랙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거나 “며칠 잠수 타다가 다시 트윗할거면서 요란을 왜 떨었나”는 식의 비판이 이어졌다.

공지영은 트위터 재개 전날 밤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날 비난하는 건 괜찮지만 사실 왜곡은 용납 못 한다. 내가 하지 않은 잘못된 말들이 옮겨지며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바로잡을 필요를 느꼈다”며 트위터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2월 중에는 돌아올 생각이다. 짧으면 1-2주, 길어야 이달 말까지”라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