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의 끝!” 장근석 한양대에 12억 기부 네티즌 찬사

기사승인 2011-11-23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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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의 끝!” 장근석 한양대에 12억 기부 네티즌 찬사

[쿠키 사회] 한류 배우인 장근석(24)이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12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장근석의 ‘조용하고 통 큰 기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장근석 측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근석씨가 22일 한양대에 12억원을 기부했다”며 “원래 조용하게 기부하려고 했는데 한양대측의 실수로 기부 사실이 알려져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2006년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현재 4학년에 재학중이다.

장근석의 ‘조용한 기부’는 네티즌들에 의해 먼저 알려졌다.

장근석 팬들은 22일 오후 한양대 홈페이지 ‘사랑한대 발전기금’에서 장근석이 ‘연극영화학과 장근석 장학기금’ 명목으로 12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렸다. 캡처 사진은 삽시간에 유명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기부 사실이 적힌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졸업생도 아닌 재학생인 장근석이 이렇게 큰 기부금을 내면서도 별다른 행사나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며 “장근석, 통 큰 기부를 하면서도 생색 내지 않다니 멋있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근석의 별명을 빌어 ‘허세의 끝’이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장근석은 예전 미니홈피에 잔뜩 멋을 부린 글과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허세 근석’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양대 측은 장근석의 기부 사실에 대해 당초 “기부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입금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홈페이지에서 장근석 기부 부분을 슬쩍 삭제했다. ‘기부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는 장근석 측 요청을 본의 아니게 어긴 꼴이 됐기 때문이다.

장근석 소속사측은 이에 대해 “애초 조용히 기부하려고 했는데 한양대가 기부 사실을 공표해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