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단체 “환경오염 계기, SOFA 전면 개정하라”

기사승인 2011-06-01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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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춘천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 대한 고엽제 매립과 핵무기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민연대를 비롯한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민생, 공공성 실현을 위한 춘천 공동행동'은 1일 오전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고엽제 의혹 진상규명과 SOFA 개정을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미군기지를 온갖 독성물질로 오염시킨 것도 모자라 어마어마한 양의 고엽제를 불법 매립한 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환경범죄이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 페이지를 포함해 이미 반환받은 미군기지의 경우 불평등한 SOFA로 우리 정부에서 막대한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불평등한 SOFA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방부는 캠프 페이지 환경오염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국의 모든 미군기지 내 불법 매립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라"며 "아울러 춘천시는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고엽제와 핵무기 사고 의혹에 대해 전면 재조사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7년 미군기지 반환에 앞서 실시한 정밀 환경오염 조사결과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토양에서 기준치 100배의 석유총탄화수소(TPH)가 검출됐으며, 오염된 기름 두께도 1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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