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 한글 배우기 '열공'

기사승인 2011-04-1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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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군의 구출작전 과정에서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이 구금된 구치소에서 한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구치소는 15일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는 마호메드 아라이를 비롯해 해적 5명 모두가 지난 2월 9일부터 하루에 30분 가량씩 교도관 2명으로부터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한글 ‘열공’에 빠진 것은 해적들 가운데 가장 어린 아울 브랄랫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해적이 되기전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브랄랫은 학구열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1명씩 교도관들로부터 개별 수업을 받고 있다.

이제 ‘아프다’ ‘고맙다’ 등 간단한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구치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교도관들도 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정활동에 필요한 간단한 소말리아어를 영어 및 한글과 병기한 A4용지 5장짜리 매뉴얼을 활용하고 있다.

해적들은 구치소에서 다른 일반 수용자와 같은 식사, 처우를 받고 있는데 규칙적인 식생활로 몸무게가 국내송환 때보다 3~4㎏가량 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