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세에 첫 성관계…위기청소년은 44.7% 성관계 경험

기사승인 2011-02-15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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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청소년들의 3.2%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경험 연령은 15.6세였다. 10명 중 3명 이상은 폰팅이나 성매매를 유인하는 전화번호를 1주일에 두번이상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위기 청소년(소년원에 수용돼있거나 청소년 쉼터에 머물고 있는 가출청소년 등)은 절반에 가까운 44.7%가 성관계를 경험했고, 첫 경험 연령도 평균 14.9세로 낮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중학생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 1만8544명(일반 청소년 1만6572명, 위기청소년 1972명)이다.

일반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전년도(2009년)의 3.9%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위기청소년은 전년도(44.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성경험은 청소년들의 유해매체물 이용실태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폰팅·성매매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빈도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30.7%가 '일주일에 1~2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일년에 1~2번'은 32.0%, '한 달에 1~2번'은 17.1%였다.

'핸드폰 성인매체'도 1주일에 1~2번 이상(11.8%) 또는 '주 3일 이상'(11.4%) 이용하는 청소년도 23.2%로 나타났다. 한 달에 1~2번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4.9%였다.

온라인 음란물이나 성인용 영상물을 본적 있다는 응답을 한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한달에 한두번 이상 시청했다. 온라인 음란물 이용빈도는 1주일에 1~2번 이상이 23.3%, 한 달에 1~2번이 35.1%였다. 성인용 영상물은 1주일에 1~2번이 12.7%, 한 달에 1~2번이 28.5%로 조사됐다.

매체별로는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49.5%), 온라인 사행성 게임(46.1%), 온라인 음란물(38.3%), 성인용 간행물(38.3%), 성인용 영상물(27.8%)이었다. 온라인 사행성 게임 이용률과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 이용률은 전년도(각각 37.2%, 36.2%)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흡연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하고 있다는 청소년은 9.6%였지만 이중 최근 한 달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51.6%에 달해 향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1일 흡연량은 하루 6~9개비가 14.8%, 10~19개비가 14.0%였다. 하루 20개비 이상 피운다는 응답도 4.3%나 됐다.

최근 1년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39.1%였다. 음주 청소년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2잔'이라는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다.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도 최근 1년 동안 일반청소년의 7.1%, 위기청소년의 8.3%가 있었다. 최초 폭력 피해 연령은 일반청소년이 평균 12.9세였다.

가출 경험은 일반청소년이 13.7%로 전년도(11.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최초 가출연령도 13.8세로 전년도(13.9세)에 비해 낮아졌다. 위기 청소년 역시 가출경험률이 73.0%로 전년도(72.6%)에 비해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