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런 때에…’ 軍포탄 오발사고, DMZ안에 떨어져,자칫 군사충돌 유발할 뻔

기사승인 2010-11-28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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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도에 도달한 상황에서 우리 군 최전선 부대에서 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발사된 포탄은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을 살짝 못미치는 DMZ(비무장지대)안 야산에 떨어져, 자칫 이 포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경우 북한이 우리 군의 선제공격으로 오인해 큰 군사충돌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포 고장 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우리 군이 이번에도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오발 사고를 내자, 일각에서는 "도대체 군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오후 3시쯤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 예하 포병부대에서 155mm포탄 1발이 오발로 발사돼 우리측 대성동 마을 인근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군에 따르면 이 부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경계가 강화되면서 부대 내에서 대비태세 훈련중이었으며 155㎜ 견인포에 장전돼 있던 포탄 1발이 의도하지 않게 발사됐다.

포탄은 부대에서 북쪽으로 14㎞ 가량 떨어진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 DMZ(비무장지대) 야산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군 당국은 사고 뒤 군사정전위원회 통해 북측에 '의도하지 않게 포탄이 발사됐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북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포 사격 훈련을 하던 것은 아니었고 훈련중 장전돼 있던 포탄 1발이 잘못 발사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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