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언론이 맞나 MB가 맞나”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요미우리 상대 소송

기사승인 2009-08-12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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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日언론이 맞나 MB가 맞나”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요미우리 상대 소송

[쿠키 정치]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관련 발언을 다룬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허위보도여부에 대해 13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영유권을 교과서에 명기하겠다’는 일본 후쿠다 총리의 발언을 듣고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고 요미우리는 해당 기사를 인터넷에서 삭제했다.

이에 이 부대변인은 11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자유 토론방에 “일본 총리의 독도 교과서 게재 통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보도한 요미우리신문. (당시) 청와대는 아니라고 하고, 요미우리신문은 ‘사실만 보도한다’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당시)청와대는 부인했지만, 나는 아직 이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본 일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해야 할 법적조치를 했다는 말도 들은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마땅히 정부와 청와대가 요미우리를 상대로 책임을 물었어야 한다”며 “그런데 1년이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으니 결국 국민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소송을 도와주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21년째 변호사를 하면서 내 사건이 패소하길 바라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에서 패소 할 경우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소송 금액에 대해 “21세기에 64번째 맞는 광복절이 진정한 광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요미우리 보도가 오보라고 보고, 일인당 21만 8150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의 소송에는 12일 현재 1864명이 참여했다.

이 부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소송은 3개월간 자발적인 네티즌의 참여로 이뤄졌다”며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장이 국내에 있는 요미우리신문 지국을 통해 일본 본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요미우리의 보도로 인해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주권이 침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소송에 참가하고 싶다는 네티즌이 많아져 추가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