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생사(生死)숙고’ 언제까지…새누리, 16일 최고위서도 진통 거듭

기사승인 2016-03-16 12: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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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생사(生死)숙고’ 언제까지…새누리, 16일 최고위서도 진통 거듭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3선)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 지도부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놓고 16일에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최고위)를 소집, 전날까지 7차례에 걸쳐 발표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심사 결과는 최고위 추인을 거쳐 확정된다.

9시부터 시작된 최고위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최고위에서는 비박(非박근혜)계 ‘맏형’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과 최근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장본인인 ‘친박(親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의 ‘낙천’ 결과를 포함한 공천심사안을 확정 짓고, 전날에도 발표가 미춰진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도 논의됐다.

그러나 최고위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11시쯤 회의를 잠시 중단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유승민 의원 문제는) 아직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위에서 유승민 의원을 낙천시켜야 한다는 쪽은 그가 ‘당 정체성’을 위반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이 과거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정부를 정면 공격했고,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을 주도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라며 유승민 의원을 향해 ‘단죄의 일성’을 보냈고, 이후 그는 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반대 쪽은 공천배제를 하면 결국 정당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한 셈이 되기 때문에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다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는 공관위의 몫이지만, ‘정치적 결단’은 최고위가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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