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다녀갔는데 ‘용감한 김무성’… 부산 돼지국밥집 찾아 “안전하다”

기사승인 2015-06-11 09: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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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다녀갔는데 ‘용감한 김무성’… 부산 돼지국밥집 찾아 “안전하다”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녀가 매출이 떨어진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을 손자와 함께 찾았다. 메르스 공포 진화에 나선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장녀 김현진(33)씨, 손자, 손녀,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시 사하구의 이 가게를 찾았다. 이 국밥집은 부산에서 첫 번째로 발생한 메르스 확진 환자(81번)가 친척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들러 저녁식사를 했던 곳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매출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돼지국밥집을 다녀간 뒤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 메르스 확진 환자가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갔다고 알려지면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오늘 딸아이와 손자, 손녀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국밥을 먹었는데, 안전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메르스로 우리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서민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전염성이 훨씬 낮고 공기 전염이 안 되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상생활을 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서는 이번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보건당국의 지침을 우리 모두가 잘 지킨다면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를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고 한국-WHO 메르스 합동평가단도 학교가 메르스 전염에 관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 고려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제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나 심리적 위축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제 부산에서 2000명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행사에 참석한 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보도가 돼 손님들이 안 가고 있는 한 돼지국밥 집을 찾았다”며 “전국에 새누리당 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관찰자 정보가 유출되면서 인권 훼손이 되고 두 번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