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돈 너무 많이 드니 세월호 인양 반대”… “그런 시신 위해서 사회적 비용 지불해야 하나”

기사승인 2014-11-13 13: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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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돈 너무 많이 드니 세월호 인양 반대”… “그런 시신 위해서 사회적 비용 지불해야 하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봐야 한다”며 세월호 인양 포기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CBS ‘박재홍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제 수색을 종료하자 마자 인양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것은 좀 죄송스럽긴 하다”면서도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지금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인양 비용과 관련해선 “해수부에서는 한 1000억원 정도 든다고 하지만 이게 한 3000억원,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것이 예상이 된다”며 “(이 돈을) 어디서 또 갖다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중단도 양보한 것인데, 선을 넘어서 좀 분노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수색 종료를 처음 주장한 사람도 사실 저인데,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하냐 그러면서 저를 비난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 유가족들도 동의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양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과연 (실종자 9명의) 그 시신이 확보될 지도 보장이 없다”며 “이미 지금 오늘로써 211일째인데 그런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힘든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등 SNS에선 세월호 인양을 두고 갑론을박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시신’이라는 표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