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동료 의원에 사과편지

기사승인 2014-09-30 06: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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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동료 의원에 사과편지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사진) 의원이 29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본의 아니게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행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간 다툼이 벌어져 이 사건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편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던 위치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리기사와 가족간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을 볼 수 없었다”면서 “유가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리기사께서 안산을 못 가겠다고 하기에 대화를 나눴다”며 “(대리기사가) 국회의원이 맞느냐고 물으셔서 명함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편지에 따르면 이 대리기사는 김 의원에게서 건네받은 명함을 주변의 시민에게 주면서 인터넷에 올려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후 사정을 모르는 시민 분께서 오해하실 소지가 있어서 저는 해당 시민께 자초지정을 설명 드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족 분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할 제 노력이 부족해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편지를 끝맺었다.

앞서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제 식구 감싸기만 한다면 결국 국민과 멀어질 뿐”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당에 요구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