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방미 출국길 발언에… “IS가 우리나라 찍는 거 아냐?”

기사승인 2014-09-14 1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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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방미 출국길 발언에… “IS가 우리나라 찍는 거 아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격퇴 전략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1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김 실장은 IS에 대한 미국의 전략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여러 가지, 그리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IS의 근거지인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면서 동맹국의 협조와 시리아 온건파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중 북한과 동북아 정세, 한미동맹 현안, 중동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한 상호 관심사안을 놓고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IS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한반도 문제와 북핵 문제, 한미동맹 현안, 동북아 지역이나 국제 사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발언은 여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IS가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여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SNS에서는 “한국에서 넘어갔다는 IS 대원부터 찾아야 한다” “김 실장의 발언으로 IS가 우리나라를 지목할 수 있다” “우리 교민과 관광객도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