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기간 술 마시고 찜질방서 여성 성폭행한 공군 간부 2명 구속

기사승인 2014-09-06 15: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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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간부 2명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이었던 지난달 만취 상태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공군은 “지난달 27일 새벽 3시경 공군 제1방공유도탄여단 예하부대의 A준위와 B원사가 부대 근처 찜질방에서 20대 여성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면서 “현재 구속상태이며 군(軍) 검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해당 간부들은 퇴근 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찜질방에 갔다. 목격자의 신고로 이들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현재 두 간부는 만취 상태의 여성이 먼저 성관계를 원해 이에 응한 것일 뿐이라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군 검찰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확실한 만큼 범죄 혐의가 짙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비태세가 강화된 UFG 연습 기간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도 비난 여론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군은 윤 일병 사망사건과 특전사 포로훈련 중 사망 등 불미스러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을지훈련 기간 북한의 대남 위협이 높아지면서 군의 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군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사건이 발생한 만큼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형사 처벌과 함께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