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피해자의 가해자 수사 있을 수 없는 일, 세월호 합의 또 뒤집히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기사승인 2014-08-20 10: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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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피해자의 가해자 수사 있을 수 없는 일, 세월호 합의 또 뒤집히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새누리당 이완구(사진) 원내대표가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재협상 추인을 유보한 것에 대해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우리가 가진 불신에서 비롯된다”면서 “무거운 책임이 있는 대표의 자리에서 합의한 것이 또 뒤집힌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같이 공감하고 적극 대변하겠다”면서 “앞으로 배·보상 문제 등 논의할 게 많고 유가족의 아픔을 제 아픔 이상으로 느끼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이 본인들도 동의해 재협상에 사인이 된 것”이라며 “문제는 유가족의 반발인데, 유가족을 충분히 배려해야 하지만 유가족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족도 유가족이지만 합의의 근간으로 국민 전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법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어떤 사건이든 피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수사하는 건 문명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