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건’의 엄정한 대처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28사단에서 장병 구타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장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차원에서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뽑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반복되는 것 역시 과거부터 지속돼온 뿌리깊은 적폐”라며 “국가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참담하다”라며 “지난 수십년 간 군에서 계속 이런 사고가 일어나 왔고 그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반복되고 있다. 이래서야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군에 보낼 수 있고,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강경하게 책임자 처벌과 잘못된 관행 혁파를 강조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이번 사건의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군 최고수뇌부도 문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