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에 찍힌 거 무인기 아냐?”… 지난해 김정은 사진서 무인기 추정 물체 발견

기사승인 2014-04-15 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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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에 찍힌 거 무인기 아냐?”… 지난해 김정은 사진서 무인기 추정 물체 발견

[쿠키 정치] 인터넷 커뮤니티 군사 전문 게시판에서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지난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보도 사진에 이미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시판 이용자들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2013년 3월 인민군 제1501군부대를 시찰한 사진에서 노출된 무인기 추정 물체 날개(윙렛)와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 윙렛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네티즌은 공개된 사진을 접하고 북한의 무인기가 맞는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5일 인터넷 군사 전문 게시판 사용자들은 ‘파주 무인기가 북한 것이라는 증거’라는 게시물에서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과 국내 언론의 보도 사진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해 3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첨단전투기재 개발부대로 추정되는 제1501군부대 시찰 모습과 국내 매체의 무인기 보도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제1비서의 시찰 모습이 담긴 사진 좌측 하단에는 무인기의 윙렛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 국내 매체가 보도한 무인기의 도색과 윙렛의 형태가 북한 제1501군부대에서 포착된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글을 올린 게시판 이용자는 “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지만 김정은과 찍힌 무인기와 파주 무인기의 윙렛 디자인을 비교해 봤으면 좋겠다”며 “도색과 윙렛의 형태가 거의 같다”고 적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은 의견은 ‘비슷한 윙렛만 보고 북한 소행으로 판단할 수 없다’와 ‘색과 형태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것으로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날개 끝 부분이 조금 보이는 걸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근거 없는 주장보다 김정은 옆에 보이는 무인기 윙렛이 더 확실한 증거처럼 보인다”며 북한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무인기 중에 비슷한 윙렛을 가진 기종은 굉장히 많은데 고작 색과 모양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북한 것이라고 단정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기 정체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1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보내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거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 의원에게 ‘너의 조국으로 가라’며 비난했고 정 의원은 ‘깐죽대는 입을 원망하고 감옥으로 가거라’라고 받아치며 논란이 커졌다.

북한은 14일 사건의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다음날 “범죄 피의자가 범죄 수사의 증거를 조사시키는 일은 없다”며 거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