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름 빼니 '새정치신당' 지지율 급락…호남에선 민주당에 역전 '비상'

기사승인 2014-02-09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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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름 빼니 '새정치신당' 지지율 급락…호남에선 민주당에 역전 '비상'


[쿠키 정치]한국갤럽이 지난 3∼6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벌인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의 2월 1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포인트)에서 새정치신당 지지도는 1월 2주차 31%에 비해 25%로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1월 13%에서 2월 14%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1월까지 '안철수 신당'으로 조사한 반면, 2월에는 '새정치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설문을 벌였다.

특히 광주·전남북 정당 지지도는 1월 민주당 31%, 안철수 신당 45%에서 2월에는 민주당 34%, 새정치신당 27%로 역전 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의 설 연휴 호남·충청권 '세배투어'와 당의 혁신 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직후 호남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최근 세배투어 전후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면서 "지방과 수도권의 당 조직이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새정치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관계자는 "조사방식이 달라지면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호남은 민주당 후보군이 가시화돼 있고,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 조직적 대응을 하는 반면 우리는 창당 준비과정이라 여론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17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통해 새정치 콘텐츠를 내놓고 지방단체장 후보군을 가시화하면 바닥 여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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