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김행 청와대 대변인 31일 사의 표명

기사승인 2013-12-31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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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금까지 모신 박근혜 대통령은 진정 국민행복 외엔 모두를 번뇌로 생각하는 분이었다.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반드시 거쳐야 할 개혁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불철주야 노력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지난 기간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대변인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성추행 파문’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박근혜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박근혜정부 청와대의 초대 남녀 공동 대변인은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게 됐다.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여론조사 전문가로 활약해 온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전격 사퇴에 대해 본인은 ‘쉼표’란 표현으로 재충전을 위한 것임을 밝혔지만, 집권 2년차를 맞아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