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의원’ 김진태 패기… “파리 시위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막말

기사승인 2013-11-08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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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의원’ 김진태 패기… “파리 시위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막말

[쿠키 정치] 유럽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 중인 새누리당 김진태(49) 의원이 프랑스 파리에서 대통령을 부정하는 내용으로 시위에 나선 사람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채증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며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 아닐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이 유럽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를 방문했던 지난 2~3일 프랑스 거주 한인과 유학생 등 수십여명은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여기에서도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통진당 파리지부 수십명이 모여서 했다네요(극소수의 산발적 시위라 실제로 보진 못했습니다)”라며 “과연 이들을 대한민국 국민알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도중 극단적 보수 편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접속해 빈축을 샀다.

일베는 여성과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은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비하로 수도 없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곳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세금이 아깝다”거나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일 할 시간에도 그러니 혼자 있을 때는 오죽할까” 등으로 김 의원을 질타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로 “국회에도 베충이(일베 이용자를 비하하는 단어)? 딱 걸렸네요. 한심한 일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