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 슨상님, 여자가 날뛰면…’ 새누리 청년부대변인은 ‘막말 종결자’

기사승인 2013-08-09 14: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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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 슨상님, 여자가 날뛰면…’ 새누리 청년부대변인은 ‘막말 종결자’

[쿠키 정치] 김진욱 새누리당 신임 청년 부대변인이 과거 트위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다수의 유력 정치인들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2일 한 네티즌에게 “한심합니다. 운지하세요. 부엉이바위에서”라고 말했다. ‘운지’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김대중이 돈 퍼 줬는데 연평해전 일어난 것은 MB탓이라 할 듯, 슨상님 욕하지 말랑께”, “친일파라는게 김대중 정부 말하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원숭이가 화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에게는 “부엉이바위에서 운지할 때까지! 오원춘 변호 왜 안 하냐!”, “조선족 전문 변호사”라고 적었고, ‘고대녀’ 김지윤씨에게는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 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 같은 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에 대해선 “남경필은 백기완과 같은 라인, 철새 같은 정치인”이라고 평했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는 “청량리와 신림동 여관촌 전전하면서 성매매하기로 유명했다던데 북한에서도 성접대는 당연히 받았겠지?”라고 주장했다. 소설가 공지영씨에 대해선 “이혼 3번 해 놓고 자랑스레 선비질”이라며 개인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자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정말 부대변인 맞나’, ‘청년 수준이 이 모양이니 새누리당 미래가 정말 밝다’, ‘당장 사퇴하라’ 등의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새누리당 대학생위원, 현재는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