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 아주 커졌다”

기사승인 2013-04-06 02: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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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이 5일(현지시간)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 직원 철수를 권고한 것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 발레리 슈냐킨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현재 상황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모든 국제사회와 맞서 싸우는 것은 국가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슈냐킨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군부 실세들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훈장이나 메달을 원하는 실세들이 김정은에게 공세적 행보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젊은 지도자가 실세들의 영향력 아래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냐킨은 그러면서도 북한의 행보가 이같은 ‘무력 과시’를 통해 체제의 굳건함을 지켜나가려는 ‘허풍’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는 북한의 외국 공관 철수 권고에 대해 “실질적 위험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국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의미를 폄하하는 시각도 있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프로그램 소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북한 외무성 통보는 그동안 계속돼온 선전전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