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창과부? 미과부? 미창부? 창과부?… 어쩐다?”

기사승인 2013-01-16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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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미창과부? 미과부? 미창부? 창과부?… 어쩐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 몇몇 부처가 난감해하고 있다.

주력 업무를 설명하고 특징과 지향점 등을 압축적으로 천명하는 부처명은 통상 두세 글자로 줄이고 부(部)나 처(處) 등을 붙여 부른다.

그런데 행정안전부에서 개명(改名)한 안전행정부는 어떤 조합을 궁리해도 부처 줄임말이 우스꽝스럽거나 오해받기 십상이다.

안전행정부를 줄이면 ‘안행부’로 되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 ‘안 행복하다(행복하지 않다)’거나 ‘(아무것도) 안해’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전부’로 부르자니 공안당국의 과거 명칭인 ‘안전기획부’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길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도 부처 이름을 놓고 적지 않게 고민해야 할 처지다.

세 글자로 줄이면 ‘미창과부’, 두 글자로 줄이면 ‘미과부’, ‘미창부’, ‘창과부’ 등이 가능한데 모두 어감이 좋지 않게 들릴 수 있다.

지식경제부에서 이름을 바꾼 산업통상자원부도 마찬가지다. 옛 산업자원부의 줄임말인 ‘산자부’를 쓸 수 있지만, 기능이 추가된 통상 업무를 드러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산통부’나 ‘통자부’로 쓰자니 왠지 어색하다.

수산을 해양수산부에, 식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떼어 준 농림축산부는 ‘농축부’보다는 축산마저 떼어낸 ‘농림부’로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게 사실이다.

해수부가 분리된 국토교통부 역시 어감상 ‘국교부’보다는 ‘국토부’로 불러야 할 수도 있다. 정부부처의 새 이름을 접한 네티즌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과학부가 미래를 창조한다고 ‘미래창조과학부’라면 법무부는 ‘정의실현법무부’, 국세청은 ‘조세정의국세청’으로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과학부로 불러도 될듯하다”며 “그런데 굳이 명칭을 줄여서 어색하다면 원래 명칭 그대로 쓰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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