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비켜!” 박근혜가 모두 앞섰다

기사승인 2012-10-02 20:58:01
- + 인쇄
“문재인, 안철수 비켜!” 박근혜가 모두 앞섰다

[쿠키 정치]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난달 19일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안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 상태를 보였다. 안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일보가 1일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46.2%를 얻어 44.3%에 그친 안 후보를 1.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국민일보의 지난달 21∼22일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는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6% 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과거사 문제를 공식 사과하고, 안 후보가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휘말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41.8%)는 답변과 ‘진정성이 없다’(40.6%)는 응답은 팽팽했다. 지난달 국민일보 조사에서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이 46.2%로 ‘문제가 없다’(40.4%)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사과가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다운계약서, 논문 등 안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에 문제가 안 된다’는 답변이 59.2%로 많았지만 ‘문제가 된다’는 답변도 29.3%로 나왔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7.8%를 기록하며 문 후보(41.2%)에게 6.6%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7.5%와 문 후보 47.2%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3자 대결은 박 후보가 41.4%로 21.2%의 문 후보와 28.0%의 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 후보가 3자 대결에서 40%대 지지율로 올라선 것도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야권후보 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3.7%를 얻어 안 후보(37.0%)와의 격차를 벌렸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32.7%) 민주통합당(30.2%) 통합진보당(2.8%) 선진통일당(0.6%) 순이었으며 무당파는 33.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를 활용한 가구 유선전화 조사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