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이준석, 자진사퇴 안 하면 재입대 각오해라”…“박근혜도 몰랐다고 한다”

기사승인 2012-01-08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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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이준석, 자진사퇴 안 하면 재입대 각오해라”…“박근혜도 몰랐다고 한다”

[쿠키 정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을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강 의원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월요일까지 비대위원을 자진 사퇴하면 형사 고발은 하지 않겠지만 계속 자리를 유지하려 할 때는 형사 고발과 함께 재입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이 병역을 대체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다른 정부 사업을 맡아 10일 이상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병역법 40조와 41조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이 무단결근을 8일 이상 한 경우 산업기능요원 편입처분을 취소하고 재입대하며 징역 3년 이하와 벌금 등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무청장에게 전화해서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왜 이 위원을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으나 병무청은 병무 업무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강 의원은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직접 전화 통화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김 총리와 김 장관이 (이 위원의 병역 논란에 대해)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 위원 케이스(경우)는 가수 싸이 보다 죄질이 더 안 좋다”며 “이 위원 재입대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의 관련 질문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무조건 감싸줄 일이 아닙니다”라며 “박 위원장도 이런 줄 몰랐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은 병역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무청에서 강 의원실에 ‘제기한 이준석 위원에 대한 병역 의혹은 조사결과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통보했다는데 역시 이런 건 아무 말이 없으시군. 이래서 피곤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이건 집착도 아니고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일해야 되는데 계속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시는데 너무 정도가 심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